전북 “이젠 챔프 쏜다” 15년만에 첫 정규리그 1위…이동국 두골 득점왕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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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1일 2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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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욱 경남전 선취골 ‘챔프전 직행’ 축포…포항, 골득실차 서울 제치고 2위 차지

“터졌다! 20호골” ‘라이언 킹’ 이동국(왼쪽)이 1일 경남전 정규시즌 득점왕을 자축하는 20호 골을 성공시킨 뒤 팀동료 최태욱과 환호하고 있다. 전주|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터졌다! 20호골” ‘라이언 킹’ 이동국(왼쪽)이 1일 경남전 정규시즌 득점왕을 자축하는 20호 골을 성공시킨 뒤 팀동료 최태욱과 환호하고 있다. 전주|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전북 현대가 팀 창단 후 무려 15년 만에 처음으로 정규리그 1위에 등극,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FC서울을 극적으로 따돌리고 2위에 올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전북 이동국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득점왕(20골)에 올랐다.

정규리그 20골은 K리그 통산 4번째이자 2003년 김도훈(28골) 이후 6년만이다. 도움왕은 12개를 기록한 전북 루이스에게 돌아갔다. 전북은 정규리그 1위에 이어 득점왕과 도움왕을 싹쓸이하며 올 시즌 K리그를 호령했다.

전북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경남FC와의 정규리그 30라운드 최종전에서 2골을 몰아친 이동국과 1골 1도움을 터트린 최태욱의 맹활약에 힘입어 4-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17승6무5패(승점 57)를 기록하며 1위를 확정했다. 전북은 전반 13분 최태욱의 재치 있는 골로 기선을 제압한 뒤 이동국의 연속 골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이날 전남을 홈으로 불러들인 서울은 데얀의 선제골로 앞서며 2위 확정을 노렸지만, 데얀이 퇴장 당한데 이어 경기 종료 직전 전남 정윤성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 수원을 1-0으로 물리친 포항에 2위 자리를 내줬다. 포항과 서울은 승점 53점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포항이 골득실차에서 2골 앞섰다. 포항 파리아스 감독은 올 시즌 트레블(정규리그 컵대회 AFC 챔스리그) 달성을 위해 중요한 고비를 넘긴 셈이다.

6강 싸움도 막판까지 치열했다. 종료 휘슬과 함께 눈물을 흘린 팀은 경남이다. 경남은 이날 전북에 뼈아픈 패배를 당하며 승점 40에 머문 반면 성남은 대구를 3-0으로 꺾고 가볍게 6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냈고, 전남은 서울과 비겨 승점 42, 이전 경기까지 7위였던 인천은 부산을 1-0으로 잡고 승점 43을 마크하며 6강 티켓의 주인공이 됐다. 경남 골키퍼 김병지는 이날 K리그 개인 통산 최초로 5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지만, 팀의 6강 플레이오프 탈락으로 빛이 바랬다.

한편, 포스트 시즌은 21일 서울-전남(상암), 22일 성남-인천(성남)의 6강 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12월 6일 챔피언결정전 2차전까지 이어진다.

상암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전주 |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사진 |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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