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환 日 2부리그 감독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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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9일 07시 00분


사간토스 코치로 절대적 신임…야스유키 감독 후임자 물망에

윤정환. 스포츠동아DB
윤정환. 스포츠동아DB
일본 프로축구 2부 리그 사간토스의 윤정환(36·사진) 코치가 팀의 새 사령탑이 될 전망이다.

일본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28일 “사간토스 키시노 야스유키 감독이 물러나고 윤정환이 차기 감독을 맡는 것으로 구단에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사간토스는 이날 오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키시노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대해 윤 코치는 스포츠동아와 전화통화에서 “감독님이 사임하신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러나 새 감독에 대해 내가 말하는 것은 예의에도 어긋날뿐더러 더 이상 말할 입장이 아니다. 아직 구단으로부터 정식으로 들은 이야기가 없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나 조심스런 윤 코치의 태도와 달리 감독 선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게 주위의 시각이다.

윤정환은 1995년부터 1999년까지 K리그 유공과 부천SK(현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다가 2000년 J리그 세레소 오사카로 이적한 뒤 2003년 K리그로 복귀해 3시즌을 보냈다. 2006년 사간토스로 이적해 2년 간 67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하며 팀의 대들보로 활약해 왔다. 특히 2006년 윤정환이 팀을 4위에 올려놓는 등 맹활약을 보이자 그를 중심으로 팀 전술이 짜여질 만큼 구단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아왔다. 윤정환은 작년 초 은퇴한 뒤 테크니컬 어드바이저로 유소년 선수들을 지도해 왔고 올 초 프로 팀 코치로 승격했다. 사간토스가 그 동안 치밀하게 윤정환의 지도자 경력을 관리해 왔음을 알 수 있는 대목. 윤정환은 작년 겨울 A급 지도자자격증을 획득해 당장 벤치에 앉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 사간토스는 2부 리그 팀이지만 매 경기 평균 관중이 1만 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올 시즌 현재 23승11무13패로 리그 5위에 올라 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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