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기 코치 “빗나간 팬심 해도 너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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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4일 07시 30분


김경기 코치. 스포츠동아 DB
김경기 코치. 스포츠동아 DB
“정말 너무 한 거 아닙니까?”

SK와 KIA의 한국시리즈(KS) 6차전이 열린 잠실구장. 경기 전 SK 김경기(41·사진) 코치가 분통을 터트렸다. 22일 KS 5차전. 경기 중 KIA 이용규(23)의 직선 파울타구가 SK 덕아웃으로 날아들었다. 화들짝 놀란 SK 선수단. 공은 김상진(39) 코치의 어깨를 강타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김상진 코치는 덕아웃을 잠시 비워야 했다.

김경기 코치는 “선수단이 놀라는 모습에 순간 웃을 수는 있다. 하지만 대형 인명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인데 1루측 KIA 팬들이 박수치며 좋아하는 모습은 정말 아니라고 본다”며 팬들의 매너를 문제 삼았다. SK 선수들에게 야유를 유도하는 KIA 응원단장의 그릇된 행태도 꼬집었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는 양 팀의 신경전이 팬들에게까지 옮겨 붙은 양상이다. 6차전을 앞두고 SK 정근우(27)가 그라운드에 나타나자 한 관중이 시비를 거는 볼썽사나운 장면도 연출됐다. 경기에 들어가자 3루측 관중석에서 KIA 3루수 김상현에게 삶은 계란을 던지기도. 김경기 코치는 “(응원을) 재미있게 하는 건 좋지만, 도를 지켰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잠실|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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