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느린 발 서장훈’ 묶고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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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4일 07시 30분


홈 개막전 전자랜드에 신승KT,오리온스 잡고 공동5위

전자랜드의 서장훈(정면 얼굴). 스포츠동아 DB
전자랜드의 서장훈(정면 얼굴). 스포츠동아 DB
서울 삼성이 서장훈의 느린 발을 공략해 홈 개막전에서 웃었다.

서울 삼성의 귀화선수 이승준(204cm)은 2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시즌 첫 홈경기에 결장했다.

종아리 부상을 입은 이승준이 전력에서 제외돼 삼성은 서장훈(207cm), 크리스 다니엘스(205cm), 아말 맥카스킬(209cm) 등이 버티는 전자랜드에 비해 골밑 높이가 열세에 놓였다. 삼성 안준호 감독은 전자랜드의 느린 발을 공략대상으로 결정했다. 특히 스피드가 떨어지는 서장훈을 집중적으로 괴롭혔다.

포워드 김동욱(19점)과 이규섭(10점)이 공격의 첨병 역할을 담당했다. 김동욱과 이규섭은 서장훈이 마크맨으로 붙으면 1대1 공격을 시도했다. 서장훈이 가까이 붙어 수비하면 돌파, 떨어져서 수비하면 외곽포를 통해 차분하게 득점을 쌓았다. 이러한 방법으로 2쿼터까지 시소게임을 펼친 삼성은 3쿼터 중반 김동욱이 서장훈을 상대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76-66으로 달아났다.

전자랜드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자랜드는 4쿼터 시작과 함께 서장훈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이한권을 내보내 수비를 강화하고, 외곽포를 통해 반격해 경기종료 38.9초전 83-81, 2점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삼성은 이어진 공격에서 테렌스 레더(28점)의 골밑슛으로 4점차로 달아난 뒤 강혁(9점)의 속공 레이업슛까지 터져 87-84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삼성은 2승1패로 원주 동부와 공동 3위가 됐다.

한편 부산에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홈팀 KT가 오리온스를 상대로 99-87로 승리, 2승2패로 공동 5위가 됐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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