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6차] ‘대형 통천’ 응원시 유의할 점

  • 스포츠동아
  • 입력 2009년 10월 23일 20시 23분


2009 한국시리즈 6차전이 열린 잠실구장. 이제 끝내려는 KIA와 부활을 다짐한 SK는 필드뿐 아니라 뜨거운 장외 대결로도 관심을 끌었다.

1루 쪽 스탠드과 외야석을 가득 메운 KIA 응원단과 3루 스탠드를 채운 SK 응원단은 내내 팽팽한 ‘기 싸움’을 벌이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레플리카는 물론, 형형색색의 대형 깃발과 알록달록 머플러가 총 동원됐고, 흥겨운 가락에 맞춘 막대풍선 응원도 ‘파도타기’와 함께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하지만 신경이 곤두 서 있는 것은 선수만이 아닐 터.

운명이 걸린 승부답게 양 측 팬들의 신경전도 대단했다. 경호업체 요원들과 경찰 병력도 주요 공간을 차단한 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모습이었다. 안전 경계태세 A급까지 끌어올렸다나.

그나마 3만 관중의 2/3 이상을 차지한 KIA 응원단이 점령한 1루 쪽은 괜찮았으나 SK 팬들이 자리한 3루 스탠드와 외야에는 일부 KIA 팬들이 모여 있어 충돌 가능성이 충분했다.

특히, 대형 통천이 문제였다. 일부 인원이 통천의 끝을 붙잡고, 스탠드 통로 계단을 오르내려야 하는 응원의 특성상 누군가는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다행히 우려한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통천 문제로 팬들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진 일이 종종 있다는 게 양 구단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KIA 팬은 “자리를 잘못 잡은 내 탓도 있지만 SK의 통천이 머리 위를 지날 때 기분이 나쁜 것은 사실이다. 만약 지고 있을 때라면 흥분할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잠실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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