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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10월 9일 0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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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김재현이 7일 PO 1차전에선 8회말 대타로 나와 1루 땅볼로 아웃됐다. 투수가 임태훈이어서 더 상징적이었다. 그런데 8일 2차전에 앞서 만난 김재현의 말을 들어보니 범타엔 엉뚱한 사연이 숨어 있었다.
‘범인’은 문학구장 공식응원가 ‘연안부두’. SK는 문학 홈경기 때면 늘 8회말 공격에 앞서 이 노래를 틀고, 관중은 합창으로 화답한다. 문제는 곡조가 처량하고 구슬프다는 점이다.
마침 SK 관계자가 지나가자 김재현은 “하필 왜 내가 대타 나올 때 그 노래를 틀고 그러냐? 잔뜩 집중하고 나가는데 관중들이 ‘김재현!’을 연호해줘야 흥이 날 텐데 연안부두만 부르니까 힘이 빠지더라”고 투정(?)을 부렸다.
게다가 ‘어쩌다 한번∼’으로 시작하는 가사마저 대타인 자기 처지를 동정하는 것 같아 “더 기가 꺾였다”는 보충설명까지 곁들이면서.
문학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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