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킬러’ 5할타율 이재원 첫경기 ‘금민철 사냥’ 특명

  • 입력 2009년 10월 6일 0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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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종평가전 베스트멤버에

이재원(21)은 SK에서 백업요원이지만 누구나 인정하는 ‘좌완투수 킬러’다.

올 시즌 타율 0.344(32타수 11안타)를 기록했는데, 좌투수를 상대로 무려 0.526(19타수 10안타)의 놀라운 타율을 자랑했다. 우투수를 상대로는 12타수 1안타(0.083)였다.

김성근 감독은 4일 문학구장에서 최종 자체평가전을 치르면서 이재원을 A조에 밀어넣었다. A조의 면면은 모두 베스트 멤버, B조는 대항마였다. 오히려 이호준이 B조에 포함돼 뛰었다. 김 감독이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이재원을 중용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는 포석이다.

특히 1차전에 두산 좌완 금민철이 선발등판한다. 게다가 세데뇨와 지승민 등 좌완 3인방이 SK 좌타자 봉쇄를 위해 활용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 감독이 이재원을 좌완 격파의 키플레이어로 꼽고 1차전 선발 라인업에 전격적으로 포함시킬 가능성도 매우 높다.

이재원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했다. 두산 좌완선발 이혜천을 맞아 생애 처음 밟은 한국시리즈 선발 무대. 4회초 1사 2루서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선취점을 뽑았고, 1-1 동점인 6회 우전안타로 출루해 최정의 좌월 2점홈런 때 결승득점을 올렸다. SK는 1승1패 후 중요한 3차전을 잡고 4승1패로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말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올 6월부터 뒤늦게 팀에 합류한 이재원. 재활훈련을 하면서 10kg이 넘는 다이어트를 단행할 정도로 이를 악물었다. 그는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내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잘 알고 있다. 좌완투수가 나올 때 반드시 일을 내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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