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포커스] 이름만 컴백…오승환 왜?

  • 입력 2009년 9월 21일 0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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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의무등록일 채우기’ 특별배려

7월 중순, 오른쪽 어깨부상 때문에 일찌감치 시즌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삼성 마무리 오승환(27)이 20일 전격적으로 1군에 복귀했다. 그러나 히어로즈-삼성전이 열린 이날 대구구장에서는 오승환의 자취를 확인할 길이 없었다. 의문은 삼성 선동열 감독의 설명으로 금세 풀렸다. 선 감독은 “4위 다툼을 의식해서가 아니라 FA(프리에이전트) 등록일수를 채워주려고 1군에 올렸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7월 1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될 때까지 올 시즌 143일간 1군 등록을 유지했다. 1군 등록기간은 103일이었지만 3월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국가대표선수들에게 주어진 40일의 혜택을 가산하면 143일이 된다. 야구규약은 2006년부터 적용해 투수와 야수 모두 한 시즌 145일 이상 1군에 등록해 9시즌을 채워야 FA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오승환은 이틀을 더 채워야 올 시즌 FA 의무등록일수 145일을 충족시킬 수 있다.

선 감독은 “특별배려다. 9월에 1군 엔트리가 늘어난 덕분이다. 그러나 곧바로(22일 예정) 뺄 것”이라고 덧붙였다. 9월부터 1군 등록선수를 31명까지 거느릴 수 있는 확대엔트리를 활용해 특별혜택을 베푼 셈. 부상 이후 줄곧 경기도 용인 수지의 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재활훈련중인 오승환은 2005년 데뷔, 올해까지 포함하면 5년간 연속 FA 자격요건을 채우게 된다. 오승환은 앞으로 4년 더 요건을 충족시켜야 ‘FA 대박’을 기대할 수 있다.

대구 |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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