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내년 1월 ‘셀틱’ 입단 확정 “서울 우승시키고 가겠다”

  • 입력 2009년 8월 29일 02시 59분


“유럽 진출의 꿈을 이루게 돼 기쁩니다.”

기성용(20·FC 서울·사진)이 내년 1월 영국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명문 클럽인 셀틱 FC에 입단한다. 서울 구단은 28일 “기성용이 셀틱으로 이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적료는 4년 계약에 200만 유로(약 35억7000만 원) 수준.

기성용은 8월에 이적하길 원했다. 하지만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정규리그 우승을 노리는 서울은 핵심 전력인 기성용을 이적시키는 데 난색을 표했다. 이청용(21)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볼턴으로 갔고 공격수 데얀마저 몬테네그로 대표팀에 뽑히면서 전력 공백이 생겼다. 서울 구단은 이런 상황에서 기성용의 이적 시기를 내년 1월로 미루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한웅수 단장은 “팀 사정상 내년 1월로 미뤘을 뿐이다. 서울과 셀틱 모두 합리적인 결론을 낸 것”이라고 말했다. 기성용은 “올해 K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서울을 꼭 우승시키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셀틱은 1888년 창단된 뒤 스코틀랜드에서 통산 42번 우승한 명문 구단. 연고지는 글래스고로 셀틱파크가 홈구장이다. 2009∼2010시즌에는 2연승하며 레인저스 FC를 골 득실차로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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