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KS’ 두산 먼저 웃었다

  • 입력 2009년 7월 8일 08시 13분


이재우 5이닝 1실점…SK 제압, 클락 2홈런…친정 한화에 비수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맛비가 내린 7일, 마산 삼성-롯데전과 광주 LG-KIA전이 우천 취소된 가운데 두산이 한줄기 햇살 같은 승리를 챙겼다. 두산은 1·2위 맞대결에서 SK를 누르고 5연패에서 탈출했다.

두산은 이날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SK전에서 홈런(16호)과 3루타 한방씩으로 3타점을 쓸어담은 간판타자 김현수의 맹타와 이재우-고창성-유희관-임태훈-이용찬으로 이어진 철벽 계투를 앞세워 4-2 승리를 거뒀다.

반면 선두 SK는 3연패. 두산 선발 이재우는 5이닝 4안타 1실점으로 선발 전환 후 2승째(시즌 4승1패)를 챙겼고, 마무리 이용찬은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18세이브를 수확해 삼성 오승환과 구원 공동선두가 됐다.

SK 고효준과 두산 이재우, 양팀 선발의 희비가 그대로 승패와 직결됐다. 두산은 1회 김현수의 2점포, 3회 김동주의 1타점 적시타로 고효준을 2.2이닝 3실점으로 조기강판시켰다.

반면 ‘땜질선발’로 돌아선 뒤 4번째 등판한 이재우는 2회 나주환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줬지만 5회까지 선발투수의 기본 임무를 다했다. 4-1로 앞선 7회 1사 1루서 등판한 두산 ‘필승 불펜’ 임태훈은 급한 불을 끈 뒤 8회 1사 1루서 정상호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며 1실점했지만 2점 리드 상황에서 9회 마무리 이용찬에게 무리 없이 마운드를 넘겼다.

대전에서는 홈런공방이 계속됐다. 히어로즈 톱타자 클락은 1회초 선두타자 홈런에 이어 5회 좌중월3점홈런(13호)을 추가했고, 9번타자 황재균도 2회 좌중월1점홈런(12호)-7회 우월1점홈런(13호)을 쏘아올렸다. 뇌진탕 후유증을 극복하고 오뚝이처럼 일어선 한화 김태균은 6-12로 뒤진 8회 좌월 그랜드슬램을 토해내며 7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 고지를 밟았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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