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 브레이크] 이동국 4경기 7골 “이래도 안뽑아?”

입력 2009-07-06 08:33수정 2009-09-22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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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광주전 해트트릭 골감각 절정-수비가담 약점 개선안돼 2% 부족-대표팀 선발땐 분위기 적응 관건

이동국(30·전북)의 득점포가 예사롭지 않다.

이동국은 4일 벌어진 2009 K리그 광주 상무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20일 전남전을 시작으로 4경기(FA컵 1경기 포함)에서 7골을 몰아치고 있다. 득점포가 살아난 이동국의 축구대표팀 복귀 가능성이 계속해서 언급되고 있다.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 대한 출전 의지를 밝힌 이동국의 대표팀 복귀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이동국의 플레이를 점검한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확실히 살아난 골 감각

축구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최근 이동국이 치른 2경기를 모두 현장에서 지켜봤다. 정해성 코치가 4일 광주전, 박태하 코치가 1일 FA컵 전북-서울전을 현장에서 관전했다.

정 코치는 “확실히 문전에서의 움직임이 좋아지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동국이 광주전에서 넣은 2번째 골을 예로 들었다.

정 코치는 “크로스가 좋기도 했지만 이동국이 문전으로 쇄도하면서 슈팅을 할 수 있는 위치로 움직이는 모습이 좋았다. 이전과 달리 문전에서 볼을 잡기 위한 적극성은 많이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여전히 2%(?) 부족

이동국이 연일 골을 넣고 있고, 문전에서의 움직임도 향상됐지만 그의 기본적인 플레이 스타일은 여전히 바뀌지 않고 있다. 전북 최강희 감독도 동의하는 부분이다.

최 감독은 “동국이가 전체적으로 많이 좋아졌지만 그라운드에 서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힘들어도 쉬지 말고 한발 더 뛰고, 수비 가담에도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고 충고했다.

정 코치 또한 “대표팀은 좀 더 많이 뛰어주고, 수비 시에도 상대를 강하게 압박해줄 수 있는 스트라이커가 필요하다”고 부족한 부분을 꼬집었다.

○대표팀 분위기 적응도 관건

이동국의 페이스가 좋아지면서 개인 휴가를 마치고 6일 한국으로 돌아오는 허정무 감독이 전북 경기를 직접 관전할 가능성이 커졌다. 허 감독은 대표팀 출범 이후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온 선수들에게는 대표팀 합류 기회를 줬다.

8월 12일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 나설 대표팀 선수들을 선발할 때까지 이동국이 수비 가담 등에 대한 약점을 고치면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그러나 대표팀에 선발되고 나서도 과제가 있다. 현 대표팀의 분위기에 얼마나 적응하느냐다. 정 코치는 “이동국 뿐 아니라 누가 새로 합류하더라도 현 대표팀 분위기에 잘 녹아들지 못하면 남아공행은 어렵다”고 강조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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