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민 오라” 터키서 적극 러브콜

  • 입력 2009년 5월 20일 08시 34분


두 팀서 오퍼…일부선 공식 제안, 터키1부리그 주전·연봉2배 제시

국내 무대 유턴 대신 유럽 잔류를 선언한 ‘한국배구의 희망’ 문성민(23·사진)이 진로를 놓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현 소속팀 VfB 프리드리히샤펜이 1년 재계약 의사를 타진한데 이어 유럽 각지에서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성민의 매니지먼트 이카루스 관계자는 19일 “독일 잔류와 이적 가능성은 반반이지만 터키의 두 팀으로부터 오퍼를 받았고, 특히 수도 앙카라에 연고를 둔 할크방크가 문서화된 공식 레터를 보내는 등 관심이 크다. 또한 파나시나이코스 등 그리스 팀과 폴란드 구단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적을 타진할 때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터키 진출.

할크방크는 터키 1부 리그에서 5차례 우승한 명문으로 문성민에게 지난 시즌 받은 연봉 1억5000만원보다 두 배 많은 금액을 제시했고, 레프트 공격수로 주전 보장을 약속했다.

또 프리드리히샤펜과 계약기간이 1년 남아있는 만큼 팀을 옮길 때 발생할 이적료 5만 유로(1억원)의 해결도 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일한 변수는 결정 기한이 이번 주까지라는 점과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좌절됐다는 사실이다.

대안으로 마련해둔 파나시나이코스도 할크방크와 비슷한 조건을 제시했으며, 역시 주전 레프트 보장과 이적료 해결을 내걸었다. 공식 문건이 아닌 구두 제안을 통해 문성민의 영입을 타진한 그리스와 폴란드의 경우, 결정 기한을 정하지 않아 보다 여유 있고, 폭넓게 생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무조건 이적을 타진하는 것은 아니다. 선수 본인의 의지에 따라 프리드리히샤펜에 잔류할 수도 있다. 시즌 초반 부진했으나 중반 이후부터 붙박이 주전 레프트로 뛰며 팀을 독일 리그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끌었다. 선수단에 완전히 적응하고 팀 전술에 녹아든 상태에서 이적이 먼 관점으로 볼 때 자칫 해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그래서 나온다.

이카루스 관계자는 “이적이든, 잔류든 선수가 처해질 여러 가지 상황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배구계 지인들과 많은 상의를 통해 가장 좋은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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