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 다운] 정수빈 펄펄… SK “그때 왜 안잡았냐면…”

  • 입력 2009년 4월 30일 08시 05분


SK는 지난해 고교 야구에서 맹활약한 두 신인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인창고 김태훈과 유신고 정수빈. SK의 선택은 김태훈이었다. 발 빠르고 감이 좋은 정수빈이 탐났지만 2005년 한화 류현진을 선택하지 않았던 뼈아픈 경험을 교훈 삼아 무조건 좌완투수를 지명했다.

김태훈은 이에 보답하듯 제10회 미추홀기 고교야구대회에서 퍼펙트게임을 기록하며 SK를 흐뭇하게 했다. 당시 SK는 “(퍼펙트게임)하기 전에 계약해서 다행”이라며 농담을 건넬 정도였다.

그러나 뚜껑을 열자 초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김태훈은 팔꿈치 부상을 당하면서 전력에서 이탈했다. 조만간 수술을 받는 김태훈이 회복해서 마운드에 오를 때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전망.

이에 반해 두산 정수빈은 타율은 떨어지지만 28일까지 출루율 0.400을 기록하며 김경문 감독은 물론 SK 김성근, 한화 김인식 감독의 칭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신인 선수들의 프로 데뷔 이후 가장 큰 난관으로 꼽히는 체력도 정수빈에게는 아직까지 문제되지 않는다. 정수빈은 “이동할 때는 피곤한데 자고 일어나면 또 멀쩡하다”며 팔팔한 청춘다운 대답을 건넸다.

잠실 | 홍재현 기자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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