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2게임연속 눈물 ‘펑펑’… SD전 5이닝 8안타 4실점 등 부진

  • 입력 2009년 4월 21일 08시 11분


매뉴얼 감독 “선발 기회 더 줄 것”

기회는 더 있다. 하지만, 시범경기 때의 구위가 필요하다.

박찬호(36·필라델피아 필리스)가 20일(한국시간) 시티즌스 뱅크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5이닝 동안 8안타 (1홈런) 1볼넷 3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방어율은 8.68이 됐다.

찰리 매뉴얼 필라델피아 감독은 경기 직후 “박찬호는 이제 두 번 선발로 나섰다. 그건 많은 기회가 아니다”라고 언급, 박찬호를 계속 선발로 기용할 방침을 시사했다.

하지만, 라이벌의 분전이 두렵다. 매뉴얼 감독은 6회부터 시범경기에서 박찬호와 제5선발 경쟁을 벌인 좌완 J A 햅을 등판시켰다. 사실상 롱맨으로 기용된 햅은 3이닝 무실점으로 샌디에이고 타선을 막으면서 필라델피아의 9회말 끝내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2회까지 상대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은 박찬호는 3회, 1사 2루서 톱타자 조시 제러트에게 우전안타로 첫 실점한 뒤 에드거 곤살레스의 좌월 3루타, 브라이언 자일스의 2루 땅볼로 3실점을 했다. 5회에는 애드리언 곤살레스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내주며 아쉬움을 남겼다.

박찬호는 0-4로 뒤진 상황에서 물러났으나 체이스 어틀리의 2점홈런, 대타 지미 롤린스의 솔로홈런, 9회말 라울 이바네스의 끝내기 역전 2점홈런에 힘입어 패전을 또 면했다.

박찬호는 정규시즌 개막이후, 시범경기에서의 구위를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시범경기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이유도 이 때문일 것이다. 한 가지 위안거리는 최고 구속은 152km까지 측정돼, 부활의 가능성은 남겼다는 점이다.

LA | 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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