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외신 “한일 결승전 최고 경기였다”

  • 입력 2009년 3월 24일 20시 26분


한국과 일본이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 결승전에서 펼친 명승부에는 세계 주요 언론의 찬사가 쏟아졌다.

LA타임즈는 24일 "WBC 결승은 최고 수준이었다. 호투와 적시타, 몸을 던지는 호수비에 5만4000여명의 열성적인 관중 등 극적인 모든 요소를 갖췄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즈는도 "아시아 국가끼리의 결승은 나머지 세계에도 야구를 잘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전달했다. 한일 양국은 미국보다 잘 훈련돼 있었다. 두 나라는 4년 후 WBC에서도 주연이 될 것이며 아마 준우승한 한국이 일본보다 그 순간을 더 기다릴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 신문은 "응원 막대와 국기를 앞세운 한국과 일본 팬들의 응원 대결도 뜨거웠다. 메이저리그 플레이오프에서 끝내기 홈런이 나왔더라도 오늘만큼 흥분된 분위기는 아닐 것"이라며 현장의 열기를 전달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방송 ESPN은 "한국과 일본이 진정한 클래식을 만들었다. 7회와 8회에도 여전히 경기장에 입장하는 팬들은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대단한 경기였으며 야구를 위해서도 굉장한 밤이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스포츠전문 사이트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한국과 일본의 WBC 결승을 통해 야구는 더 이상 미국만의 스포츠가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한일전은 예행연습을 너무 많이 해 흠잡을 데 없는 브로드웨이 공연을 보는 것 같았다"는 글을 올렸다. 이 사이트는 "야구가 지나친 상업화와 금지약물 복용 등으로 빛이 바래가고 있는 현실 속에서 한국과 일본은 야구가 여전히 아름다움을 전달할 수 있다는 훌륭한 사례를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AP통신도 "한일전은 아시아판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라이벌 대결"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동아닷컴 이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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