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고, 서울 라이벌전서 웃다

  • 입력 2009년 3월 21일 21시 29분


신일고가 서울 라이벌 장충고를 꺾고 2회전에 올랐다.

신일고는 2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1회전에서 장충고에 3-1 승리를 거뒀다. 힘겹게 첫 관문을 통과한 신일고는 25일 순천효천고와 16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지난해 1회전에서 탈락하는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던 두 팀은 9회까지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숨막히는 접전을 펼쳤다.

먼저 득점에 성공한 쪽은 신일고. 신일고는 1회말 2사 1루에서 이제우의 적시타 때 금동현이 홈을 밟아 귀중한 선취점을 올렸다. 1-0으로 앞선 신일고는 6회 금동현의 2루타로 1점을 추가, 2-0으로 앞서며 쉽게 승리를 가져가는 듯했다.

장충고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7회초 안타 2개와 내야땅볼로 1점을 뽑아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것.

그렇지만 장충고는 8회 찾아온 결정적인 동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8회초 2사 1-3루의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으나 6번타자 사공엽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위기 뒤에는 기회가 찾아오는 법. 신일고는 이어진 8회말 공격에서 금동현의 깨끗한 1타점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3-1.

신일고는 6회 1사부터 마운드에 오른 금동현이 2점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 가까스로 2회전에 안착했다.

신일고 3번타자 금동현은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금동현은 마운드에서도 침착한 피칭을 선보여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금동현의 활약에 가렸지만 승리투수가 된 선발 박주환도 5.1이닝을 2안타 무실점 4K로 막아내며 승리를 뒷받침했다.

장충고는 부상으로 결장한 에이스 고대환의 공백을 극복하지 못해 또다시 1회전에서 무릎을 꿇는 쓴맛을 봤다. 2006, 2007년 우승 이후 2회 연속 1회전 탈락.

동아닷컴 황금사자기 특별취재반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사진=하정탁 대학생 인턴기자

문자중계=박형주 대학생 인턴기자

[화보]‘숨막혔던 서울 라이벌전’ 장충고 vs 신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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