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박찬호는 시범경기 3차례 등판(11.2이닝)에서 2실점 11삼진, 방어율 1.54를 기록하게 됐다.
고무적인 점은 리치 더비 투수코치의 평가였는데 “박찬호가 다양한 공을 던졌고 대부분 마음먹은 대로 구사됐다”고 칭찬했다.
16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멕시코전에 앞서 박찬호의 투구를 챙겨본 대표팀 김인식 감독 역시 “직구 위력이 작년보다 좋아졌다. 변화구도 낮게 떨어지고, 볼 배합 등을 볼 때 전성기보다 오히려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5선발 경쟁자로 꼽히는 좌완 J.A 햅이 4차례 등판에서 방어율 2.45의 호성적을 내고 있지만 박찬호는 필라델피아 공식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내 경쟁 상대는 햅이 아니라 나 자신, 내 투구, 내 경기”라고 심경을 밝혔다.
김영준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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