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데러, 머리 깎고 심기일전… 호주오픈 3회전 ‘사뿐’

  • 입력 2009년 1월 22일 02시 55분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데러(스위스)는 호주오픈에서 두 마리 토끼를 쫓고 있다.

통산 네 번째 정상에 오를 경우 피트 샘프러스(미국)가 갖고 있는 메이저 최다승 기록(14회)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동시에 라이벌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제치고 세계 랭킹 1위에도 복귀한다.

치렁치렁하던 머리를 짧게 깎은 세계 2위 페데러는 21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단식 2회전에서 87분 만에 예브게니 코롤레프(118위·러시아)를 3-0(6-2, 6-3, 6-1)으로 완파하고 32강전에 올랐다.

페데러는 3회전에서 세계 27위 마라트 사핀(러시아)과 맞붙는다. 페데러는 사핀과의 상대 전적에서 9승 2패로 앞서 있지만 2005년 이 대회 4강전에서 사핀에게 패한 적도 있어 정상을 향한 길에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4년 전 사핀은 페데러를 꺾은 여세를 몰아 우승까지 차지했다.

지난해 챔피언 노바크 조코비치(3위·세르비아)도 제레미 샤르디(68위·프랑스)를 3-0(7-5, 6-1, 6-3)으로 누르고 역시 3회전에 합류했다.

여자 단식에서는 세계 1위 옐레나 얀코비치와 세계 5위 아나 이바노비치(이상 세르비아)가 나란히 3회전에 진출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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