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범,195cm 단신(?) 딛고 국내파 ‘최고 덩커’에 올라

  • 입력 2009년 1월 16일 02시 58분


미국 인기 배우 웨슬리 스나입스가 출연한 ‘백인은 점프를 못한다’라는 영화가 있다.

국내에서는 ‘덩크슛’이란 제목이 붙었는데 흔히 백인은 흑인보다 탄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로농구 모비스 김효범(26·사진)도 캐나다 이민 시절 이런 선입견과 싸우느라 땀을 쏟았다. 학창 시절 농구 선수를 하던 캐나다 밴쿠버에서 ‘동양인이라 키도 작고 점프도 못한다’는 주위의 무시를 극복하기 위해 애를 썼다.

김효범은 “중학교 때 하루에 4, 5시간씩 덩크슛을 연습했다. 좀 더 멋있고 쉽게 하고 싶어 수도 없이 뛰었다”고 털어놓았다.

그 덕분에 그는 195cm로 코트에서는 장신 축에 못 들지만 국내 프로농구에서 ‘아트 덩커’라는 별명과 함께 최고 덩커에 뽑혔다.

김효범은 15일 한국농구연맹이 발표한 최고의 덩커를 가리는 인터넷 투표에서 2117표를 얻어 국내 선수 중 1위에 올랐다. 100cm가 넘는 서전트 점프와 양팔을 펼쳤을 때 202cm에 이르는 긴 팔을 앞세운 폭발적인 덩크슛으로 팬들의 환호를 몰고 다녔다.

‘아르헨티나 특급’ 김민수(SK)는 1098표를 얻어 그 뒤를 쫓았다.

외국인 선수 가운데는 모비스 브라이언 던스톤이 1위를 차지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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