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발언 “KBO 총재 인선 간섭 않겠다”

  • 입력 2009년 1월 15일 08시 51분


유인촌 문화부장관 입장 표명

유인촌 문화부 장관이 14일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민경욱입니다’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KBO(한국야구위원회 총재) 문제는 문화부하고는 무슨 얽혀있는 문제도 없었다. 지난번 대한체육회장 선거할 때도 문화부는 관여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계속 이 방법을 잘 견지할 것이니까 KBO문제는 조금 더 지켜봐주면, 아마 또 KBO 자체에서 좋은 어떤 안을 만들어내지 않을까 싶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 발언대로라면 KBO 사장단 이사회에서 합의 추대한 인물을 문화부에선 반대하지 않겠다는 의미가 된다.

앞서 KBO 8개 구단 사장단은 신상우 전 총재의 사퇴 발표 직후, 비공개 회의를 개최해 유영구 명지의료원 이사장을 추대했다. 그러나 문화부는 KBO정관 제3장 10조 조항인 ‘감독청의 승인’이란 절차를 들어 사실상의 비토를 놓았고, 유 이사장은 자진 사퇴했다. 이후 정치권의 낙하산 총재 취임설이 끊이지 않은 가운데 KBO 총재는 공석으로 해를 넘겼다. 그러나 낙하산 총재의 폐해가 극심했고, 명분과 여론마저 얻을 수 없는 분위기에서 나온 유 장관의 ‘선언’으로 새 총재 인선은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 계기를 얻게 됐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