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우리는 7연승”

  • 입력 2009년 1월 2일 02시 59분


삼성화재가 2년 연속 새해 첫날 웃었다.

삼성화재는 1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방문경기에서 3-1(25-21, 25-23, 22-25, 25-17)로 이겼다. 지난해와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같은 세트스코어로 대한항공을 꺾은 것. 삼성화재는 이 승리로 7연승을 달렸다.

승부는 양 팀 외국인 선수의 성적에서 엇갈렸다.

삼성화재 크로아티아 용병 안젤코 추크는 공격 점유율 55.8%에 팀 득점(64점)의 절반에 가까운 29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서브로 2점, 블로킹으로 1점을 보탰다.

반면 대한항공 쿠바 용병 요스레이더 칼라(14득점)는 팀에서 가장 많은 실책(8개)을 하며 분위기를 끊었다. 1세트 3득점에 그친 칼라는 2세트에서 아예 벤치로 물러났다. 3세트 교체 선수로 투입돼 6득점, 4세트에 5득점했지만 삼성화재의 기세를 꺾기는 역부족이었다.

진준택 대한항공 감독은 “칼라가 제몫을 해준다면 충분히 해볼 만한데 아직 국내 리그에 적응하지 못해 답답하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1세트에만 6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초반부터 대한항공의 공격을 철저히 막았다. 1, 2세트를 쉽게 따낸 삼성화재는 3세트 들어 5개의 블로킹을 당하고 상대 레프트 신영수에게 연속 공격을 허용하며 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4세트를 17점만 내주며 20분 만에 간단히 마무리했다. 2위 삼성화재는 9승 3패, 3위 대한항공은 8승 4패가 됐다.

삼성화재 센터 고희진은 2개의 블로킹을 성공시켜 현대캐피털 센터 이선규에 이어 역대 두 번째 250블로킹을 기록했다.

여자부 3위 KT&G는 2위 GS칼텍스를 3-0(25-21, 25-15, 25-23)으로 눌렀다.

인천=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동아일보 스포츠레저부 김동욱 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