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연봉 5억→2억→ ?

  • 입력 2008년 12월 26일 08시 13분


또 한번의 대폭 삭감이 이뤄질까. 이번에는 그렇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KIA는 최근 프랜차이즈 스타인 이종범(사진)과 내년 시즌 ‘선수생활 연장’에 합의했다. ‘은퇴 후 지도자 연수’라는 방침을 세웠던 KIA는 결국 이종범의 의사를 존중키로 했고, 이종범은 구단이 현역 연장 의사를 받아들이자 2009년 연봉 재계약과 관련한 모든 사항을 구단에 백지위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종범의 연봉 백지위임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2007년 5억원의 연봉을 받았던 이종범은 지난해 시즌 종료 후에도 은퇴위기에 몰렸다가 자신의 뜻을 관철한 뒤 연봉을 백지위임했다. 결국 구단은 5억원에서 무려 60%가 깎인 2억원을 제시했고 독기를 품은 이종범은 군말 없이 이를 받아들였다. 3억원 삭감은 역대 연봉 삭감 금액 중 최고 금액이었다.

비록 자신이 시즌 전 약속했던 ‘타율 3할’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이종범은 올해 110경기에 출장, 타율 0.284에 1홈런 38타점을 마크했다. 구단이 ‘은퇴’라는 방침을 정했을 때, 적잖은 팬들이 ‘아직 할 수 있는데 왜 그러느냐’는 의견을 내놓은 것도 지난해(84경기 출장·타율 0.174)보다 월등히 나아진 성적 덕분이었다.

김조호 단장은 “운영팀에서 원칙에 따라 이종범의 내년 시즌 연봉을 산출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인상이냐 삭감이냐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KIA 구단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25일 “지난해야 1할대 타율 등 최악의 성적을 거뒀으니 대폭 삭감할 수밖에 없었던 게 사실”이라면서 “올해는 그 정도 성적은 아니다. 2년 연속 백지위임한 것도 있고 하니까 구단도 그렇게 박하게 나오지는 않을 듯하다. 인상은 아니더라도 동결 또는 거기에서 조금 떨어지는 수준이 아니겠느냐”고 전망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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