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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보이’ 호야 세월 앞에 눈물 떨구다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6-01-19 15:50
2016년 1월 19일 15시 50분
입력
2008-12-08 03:03
2008년 12월 8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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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복싱영웅 29세 파키아오에 기권패 수모
‘골든 보이’ 오스카 델라 호야(35·미국)가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생애 최초로 기권패의 수모를 당했다.
호야는 7일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에서 열린 ‘필리핀 복싱 영웅’ 마니 파키아오(29·사진)와의 웰터급(66.68kg) 12라운드 논타이틀 경기에서 파키아오의 빠른 스트레이트급 잽을 견디지 못하고 기권해 TKO패를 당했다.
당초 전문가들은 호야의 우세를 예상했으나 상황은 전혀 달랐다. 파키아오는 빠른 발을 앞세워 경기 초반부터 강한 잽을 호야의 안면에 적중시켰다. 왼손잡이 파키아오의 오른손 잽은 웬만한 복서의 스트레이트 펀치와 맞먹을 만큼 강하고 정확했다.
파키아오는 7, 8회 호야를 코너에 몰아넣고 집중타를 퍼부으며 다운 직전까지 몰아붙였고 얼굴이 퉁퉁 부은 호야는 9회가 시작되기 직전 기권했다.
파키아오는 6월 미국의 데이비드 디아즈(32)를 9회 KO로 꺾고 세계복싱평의회(WBC) 라이트급 챔피언에 오르면서 아시아인 최초로 4체급을 석권한 필리핀의 국민 영웅. 호야를 꺾은 파키아오의 전적은 48승(36KO) 3패가 됐다.
호야는 이번 패배로 39승(30KO) 6패가 됐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호야가 프로 데뷔 후 KO패를 당한 적은 한 번 있으나 기권하는 바람에 TKO패를 당하기는 처음이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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