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 23득점’ 레이커스, 포틀랜드 꺾고 시즌 첫 승

  • 입력 2008년 10월 29일 15시 09분


‘포스트조던’ 코비 브라이언트(30)가 2008년-2009년 시즌 미국프로농구(NBA) 개막전부터 펄펄 날았다.

코비는 29일(한국시간) 홈구장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와의 경기에서 ‘더블’(23득점 11리바운드)을 달성하며 팀의 96-76, 20점차 대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코비는 개인 통산 세번째 득점왕을 차지하기 위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05-06 시즌부터 2년 연속 득점왕을 거머쥐었던 브라이언트는 지난 시즌 데뷔 후 12시즌 만에 감격적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상을 수상했다. 그렇지만 ‘新 농구황제’ 르브론 제임스(평균 30점)에게 득점왕 타이틀을 내줘 자존심을 구긴 바 있다.

이날 코비는 슛 감각을 끌어 올리는데 약간의 시간이 걸렸다. 경기 시작 5분 동안 2번의 슛시도를 모두 실패했고, 전반전에 단 6점에 그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비는 3쿼터 시작과 동시에 제 기량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3점슛 성공을 시작으로 필드골과 자유투로 13득점을 폭발시킨 것. 거의 모든 공격을 전담하며 놀라운 슛 성공률을 선보였다.

팀이 큰 점수차로 이기고 있던 탓에 코비는 4쿼터 초반 벤치에 앉아 체력을 보충했다. 그러나 공격이 지지부진해지자 레이커스의 필 잭슨 감독은 코비를 다시 투입시켰다.

이후 코비는 가볍게 터닝슛 2개를 림에 꽂아 넣으며 공격의 활력을 불어 넣었고, 다시 점수차가 벌어지자 백업멤버와 교체돼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한편 베이징올림픽 결승전에서 미국대표팀 코비와 맞대결을 펼쳤던 파솔도 이날 15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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