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8년 10월 27일 02시 58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SK는 지난해에도 정규리그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뒤 15일을 쉬고 경기를 하는 바람에 1, 2차전을 두산에 내줬는데 이번 1차전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SK 선발 김광현도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져 보였다. 6회 2사까지 25타자를 상대로 110개의 공을 던지면서 초구 스트라이크를 11개밖에 잡지 못하고 볼넷을 6개나 내줘 시즌 중의 모습과 많이 달랐다.
승부처는 5회말이었다. SK가 1사 1, 3루 기회에서 1루 주자 조동화가 견제사를 당하는 바람에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1-1 동점 상황에서 한두 점 달아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추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SK는 6회초 곧바로 실점하면서 분위기가 두산 쪽으로 넘어갔다. 이후 SK는 계속 끌려 다녔다.
두산의 승리 요인 중 하나는 상대 선발 김광현 공략법을 ‘지공’으로 택한 것이다. 두산 타자들은 서두르지 않고 김광현에게 공을 많이 던지게 하면서 기회를 노렸다. 6회 대타로 나온 최준석이 적시타를 칠 수 있었던 것도 공을 많이 던진 김광현의 구위가 떨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두산 선발 맷 랜들이 자신감 있는 투구로 SK 타자들에게 정면 승부를 건 것도 승인 중 하나다. 랜들은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는 SK 타자들을 상대로 과감한 투구를 했다.
SK가 5실점하면서 1차전을 내줬지만 2차전 이후부터 경기 감각을 되찾는다면 1차전보다는 나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박노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