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란’으로 시작했다,‘기적’으로 끝냈다

  • 입력 2008년 10월 21일 02시 59분


꿈이냐, 생시냐 탬파베이 선수들이 보스턴을 3-1로 꺾고 4승 3패로 아메리칸리그 우승을 확정하는 순간 그라운드에 한데 엉켜 기쁨을 나누고 있다. 1998년 창단 후 첫 리그 우승을 차지한 탬파베이는 23일부터 필라델피아와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놓고 맞붙는다. 플로리다=로이터 연합뉴스
꿈이냐, 생시냐 탬파베이 선수들이 보스턴을 3-1로 꺾고 4승 3패로 아메리칸리그 우승을 확정하는 순간 그라운드에 한데 엉켜 기쁨을 나누고 있다. 1998년 창단 후 첫 리그 우승을 차지한 탬파베이는 23일부터 필라델피아와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놓고 맞붙는다. 플로리다=로이터 연합뉴스
탬파베이 보스턴에 역전승 AL 제패… 23일 필라델피아와 월드시리즈 첫판

미국 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동부 지구의 ‘만년 꼴찌’ 탬파베이가 지난해 우승팀 보스턴을 꺾고 창단 후 처음 진출한 포스트시즌에서 월드시리즈에 오르는 돌풍을 이어갔다.

탬파베이는 20일 홈구장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서 선발 투수 맷 가자의 호투를 앞세워 보스턴에 3-1 역전승을 거두고 4승 3패로 리그 챔피언이 됐다.

탬파베이는 올 시즌 97승 65패로 지구 1위에 오르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지난해까지만 해도 4위를 했던 2004년을 빼고는 1998년 창단 후 내리 꼴찌(5위)를 했던 팀이다.

7이닝을 2안타 1실점으로 막은 가자의 투구가 빛났다. 가자는 1회 더스틴 페드로이아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선취점을 허용해 출발이 불안했다. 그러나 가자는 이후 7회 제이슨 베이에게 왼쪽 안타를 허용할 때까지 21명의 타자를 맞아 4사구 4개만 내주고 무안타로 틀어막는 역투를 했다.

마운드가 안정되자 타자들이 힘을 냈다. 탬파베이는 0-1로 뒤진 4회 선두 타자 이와무라 아키노리의 왼쪽 안타와 에반 롱고리아의 오른쪽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탬파베이는 5회 무사 1, 2루에선 로코 발델리의 왼쪽 안타로 2-1 역전에 성공했고 7회 선두 타자 윌리 아이바의 솔로 홈런으로 승부를 갈랐다.

탬파베이는 23일부터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놓고 내셔널리그 챔피언 필라델피아와 7전 4선승제의 승부를 벌인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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