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초 타자주자 김현수 1루진루 왜?

  • 입력 2008년 10월 20일 08시 35분


진갑용 미트가 배트에 닿아 ‘타격방해’

Q: 5회초 두산이 1-2로 따라붙은 뒤 계속된 2사 1루. 볼카운트 1-0에서 삼성 선발투수 윤성환의 2구째가 날아드는 상황에서 1루주자 이종욱이 도루를 시도했다. 여기서 타석의 김현수가 타격을 하는 순간 오석환 주심은 타자주자에게 1루로 가도록 지시했다. 어떤 상황이었나.

A: 삼성 포수 진갑용이 이종욱의 도루를 저지하기 위해 일어서면서 내민 미트에 김현수의 방망이가 맞았다. 오 주심은 그래서 즉각 타격방해를 선언했다.

야구규칙 6.08 (c)항에 포수의 타격방해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타자는 포수의 타격방해가 나오면 1루까지 안전진루권을 얻는다. 이날의 경우 이종욱은 타격방해가 발생하기 전에 도루를 시도해 도루성공으로 기록된다.

기록원은 투수가 투구할 때 도루를 시도했느냐 아니냐를 판단해 도루 유무를 결정한다. 만약 도루를 시도하지 않았다면 이종욱도 안전진루권을 얻어 2루까지 진루할 수 있었다.

이때 포수 진갑용에게는 실책이 주어진다. 야구기록지에는 ‘#2E’가 기록되는데 ‘#’은 타격방해를 나타내는 기호이며, ‘2’는 포수를 나타내는 숫자다. 그리고 ‘E’는 Error의 줄임말로 실책을 뜻한다. 여기서 한 가지 더. 김현수에겐 타수가 기록되지 않는다.

일반적인 실책일 때는 타수에 포함돼 타율계산 때 불리하지만 김현수의 출루는 볼넷과 비슷한 것으로 보면 된다. 단, 김현수가 득점에 성공했을 때는 투수의 비자책점이 된다. 실책으로 출루한 것이기 때문이다.

대구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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