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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14일 0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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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자루를 든 하라를 헹가래쳐주는 선수의 면면은 이승엽(전 지바 롯데)을 포함해 다니 요시토모(전 오릭스), 마크 크룬(전 요코하마), 알렉스 라미레스와 세스 그레이싱어(이상 전 야쿠르트),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전 니혼햄), 기무라 다쿠야(전 히로시마) 등 이적생 만으로 이뤄져 있었다. 더 이상 ‘순혈주의’에 의존하지 않는 요미우리의 현실이자 집요하고도 공격적인 FA 베팅이 결실을 맺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특히 용병 4인방인 에이스 그레이싱어와 주포 라미레스는 2년 연속 다승왕과 타점왕을 사수했고, 마무리 크룬은 세이브왕에 올랐다. 최고 연봉 선수인 이승엽은 후반기 결정적 순간마다 클러치 히팅으로 대역전 우승을 엄호했다. 요미우리의 리그 2연패는 다국적군의 승리이자 하라 감독 특유의 ‘포용 리더십’의 승리라 할 수 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