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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8일 0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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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전북)-슈바(전남) “묶어야 산다”
전북의 최강희 감독과 전남의 박항서 감독은 둘도 없는 친한 사이다. 컵 대회 결승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 ‘호남 더비’를 펼쳐야 하는 둘은 개인적인 친분을 뒤로 한 채 양보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선배인 박 감독은 전북에서 가장 경계해야할 선수로 브라질 용병 루이스를 꼽았다. 공격형 미드필더 루이스의 폭넓은 활약 덕분에 최근 전북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것이 박 감독의 판단이다. 루이스의 활약으로 전북은 양쪽 측면까지 동시에 살아나면서 정규리그 4연승 포함 5연승의 휘파람을 불고 있다.
루이스는 팀이 연승행진을 이어가는 동안 3골1도움을 기록했다. 박 감독은 “전북은 루이스가 공격의 중심을 잡아주면서 다른 멤버들까지 살아났고, 이것이 연승행진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수비를 두껍게 하면서 루이스의 행동 반경을 좁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대비책을 공개했다.
최 감독은 전남의 용병 스트라이커 슈바를 요주의 인물로 꼽았다. 슈바는 시즌 9골을 넣어 팀 내 최다득점을 올리고 있다. 올해 5월18일 정규리그에서 만난 전북전에서도 1골을 뽑아낸 바 있는 슈바는 1일 부산과의 컵 대회 플레이오프 6강전에서 2골을 넣는 등 물오른 골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4일 울산과의 정규리그 경기를 쉬면서 전북전을 준비해왔다.
최 감독은 “전남의 전력을 보면 슈바와 송정현 등의 활약이 눈에 띈다”면서 “이들이 있어 전남이 단기전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철저하게 대비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감독은 전남이 5일 울산전에 핵심 멤버들을 쉬게 했다는 점을 감안해 체력적으로 밀릴 수도 있다고 판단, 이에 대비한 전략도 준비 중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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