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 대기록 ‘풍성’… 신진 맹활약 ‘희망’

  • 입력 2008년 10월 6일 02시 56분


“포스트시즌도 기대하세요” 프로야구 정규 시즌이 5일 SK와 히어로즈의 문학경기를 마지막으로 모두 끝났다. 3월 29일 개막한 프로야구는 총 504경기에 525만6332명의 관중이 입장해 1995년(540만6374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500만 관중을 돌파하는 경사를 맞았다. SK 선수단이 마지막 경기를 마친 뒤 문학구장을 찾은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포스트시즌도 기대하세요” 프로야구 정규 시즌이 5일 SK와 히어로즈의 문학경기를 마지막으로 모두 끝났다. 3월 29일 개막한 프로야구는 총 504경기에 525만6332명의 관중이 입장해 1995년(540만6374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500만 관중을 돌파하는 경사를 맞았다. SK 선수단이 마지막 경기를 마친 뒤 문학구장을 찾은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올해 프로야구는 뜨거웠다. SK가 2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2위 두산과 3위 롯데가 시즌 막판까지 2위 경쟁을 했다. 신구 세대의 맹활약도 흥행의 감초였다.

올해는 525만6332명이 야구장을 찾았다. 1995년(540만6374명)에 이어 두 번째 500만 관중 돌파다. 8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롯데는 홈 63경기 가운데 21경기를 관중으로 꽉 채웠다. 사직구장에는 총 137만9735명이 입장해 1995년 LG의 기록(126만4762명)을 넘어섰다.

▽스무 살의 반란=2006년 신고 선수로 입단한 두산 김현수는 타율(0.357), 안타(168개), 출루율(0.454)에서 3관왕에 올랐다. 삼성 한대화 코치는 “어떤 공도 받아칠 수 있는 천부적인 재능을 갖췄다”고 극찬했다.

SK 김광현은 역동적인 투구 폼만큼이나 화려한 한 해를 보냈다. 다승(16승 4패)과 탈삼진(150개) 1위에 올랐다. 투수 트리플 크라운이 눈앞에 있었지만 KIA 윤석민이 4일 2군에서 올라와 두산전에서 7이닝 무실점을 하는 바람에 손에 쥐었던 평균자책 타이틀을 내줬다.

▽노장은 살아 있다=히어로즈 전준호는 6월 7일 대전 한화전에서 사상 첫 20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1991년 롯데 입단 후 18년간 개근한 결과다. 10월 3일 목동 두산전에서는 처음으로 3루타 100개를 기록했다.

한화 송진우는 6월 6일 대전 히어로즈전에서 처음으로 2000번째 삼진을 잡았고 9월 23일 문학 SK전에선 자신의 최고령 승리(42세 7개월 7일) 기록을 경신했다.

통산 안타 선두(2202안타) 양준혁은 9월 18일 대구 KIA전에서 양현종을 상대로 가운데 안타를 뽑아 1993년 입단 후 16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 행진을 했다.

5일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히어로즈는 SK를 8-4로 꺾었다. 히어로즈는 0-0으로 맞선 4회 강정호의 3점 홈런 등 4안타 2볼넷과 상대 실책을 묶어 6득점하며 승부를 갈랐다.

한편 롯데와 삼성이 8일 시작되는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엔트리 26명을 5일 각각 공개했다. 롯데는 손민한 송승준 장원준 이용훈 조정훈 등 투수 10명, 포수 2명, 내야수 9명, 외야수 5명으로 꾸몄다. 정규 시즌에 부진했던 투수 임경완 나승현은 제외됐고 2년차 투수 김이슬과 내야수 박종윤 김민성이 포함됐다. 삼성은 투수 11명, 포수 3명, 내야수와 외야수를 6명씩 배치해 ‘지키는 야구’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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