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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1일 0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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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으로는 뒤졌지만 인기에서 앞선다는 자신감 때문일까. 아니면 “너무 빨리 샴페인을 터뜨린 것 아니냐”던 김성근 감독의 지적에 반감을 느낀 걸까. 롯데 제리 로이스터(사진) 감독이 느닷없이 페넌트레이스 1위 SK의 약을 올리고 나섰다.
SK-롯데전이 열린 30일 문학구장. 로이스터 감독은 평일 오후라 텅텅 빈 1루쪽 관중석을 바라보며 “우리는 훈련시간에도 이렇게 적은 관중 앞에서 야구를 해본 적이 없다”고 짐짓 고개를 흔들었다. 또 “많은 팬들 앞에서 즐겁게 플레이하는 게 야구”라고 강조하면서 “롯데 같은 구단의 감독을 맡게 돼 난 참 운이 좋다. 다른 팀을 맡았다면 이 정도로 행복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물론 역대 한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다시 쓴 롯데가 올해 프로야구 500만 관중 돌파에 큰 몫을 한 건 자명한 사실.
“다른 구장에도 우리 팬이 얼마나 왔는지 정확한 수치를 알고 싶다”는 감독의 자신감도 그래서 나왔다. 하지만 전날까지 8연패로 절대 약세였던 SK전을 앞두고 호기가 발동한 듯도 했다. 정작 ‘롯데의 인기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나도 알고 싶다”고 대답한 걸 보면 말이다.
문학|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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