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코스에 흠뻑 취해 9495명 신나게 달린다

  • 입력 2008년 10월 1일 02시 57분


2008 백제마라톤 5일 공주종합운동장서 ‘출발’

뛰기 좋은 계절이다. 선선한 바람과 맑은 가을 하늘이 마라토너들을 설레게 한다.

5일 백제의 옛 도읍 충남 공주에서는 2008 백제마라톤(충청남도, 공주시, 동아일보, 스포츠동아 공동 주최)이 열린다. 동아일보사가 특별 후원하는 하이서울마라톤(12일), 동아일보사 주최 경주국제마라톤(19일)으로 이어지는 ‘10월 마라톤 시리즈’의 시작이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이 대회에는 9495명(남자 7239명, 여자 2256명)의 마스터스 마라토너가 신청서를 냈다. 5일 오전 9시 공주종합운동장을 출발해 공주 시내와 백제큰길을 순환하며 달리는데 풀코스, 하프코스, 10km 코스, 5km 건강달리기로 종목이 나뉘어 있어 어린 학생이나 가족 단위의 참가자가 많다. 10대 참가자가 전체의 25%에 달할 정도다.

백제마라톤은 금강을 따라 달리는 청정 코스가 일품이다. 지난해 여자 풀코스 부문에서 우승한 한정란(47) 씨는 “금강도 보고 꽃구경도 하면서 지루하고 힘든 줄 모르고 즐겁게 뛰었는데 우승까지 했다”고 말했다. 무령왕릉과 공산성 등 백제의 혼이 담긴 유적들도 감상할 수 있다. 풀코스의 경우 약 25km 지점인 공주문예회관부터 약간의 오르막이 있지만 대체로 평탄하다.

코스가 어렵지 않다고 무리하면 안 된다. 준비운동과 마무리운동을 잊지 않는 것은 필수다. 마라톤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는다면 걷기와 뛰기를 반복하는 ‘워크 브레이크(Walk-Break)’ 주법을 활용하는 것이 완주에 도움이 된다. 힘들 때마다 걷는 것보다는 ‘9분 30초 뛰고 30초 걷기’ ‘9분 뛰고 1분 걷기’ 등 원칙을 정해놓는 게 좋다.

이날 공주종합운동장에 오면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38·삼성전자)도 만날 수 있다. 이봉주는 출발 전에 팬 사인회를 열 예정이다. 다른 지역 참가자들을 위해 공주종합운동장과 공주 시외버스터미널을 왕복하는 셔틀 버스도 운행한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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