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무예 고수들 총집합 “진짜 한국무술 보여주마”

  • 입력 2008년 9월 23일 20시 02분


국내 무예 최고수들이 부산에 집결한다.

26일부터 열리는 부산 세계사회체육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이는 것.

23일 조직위에 따르면 19개 세부 종목 가운데 하나인 무예&스포츠에 38개 무예단체의 5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들은 개막 이튿날인 27일부터 나흘 동안 부산 해운대 벡스코 실내외 무대에서 화려한 무예의 향연을 펼친다. 실내의 경우 1만 원의 입장료를 받지만 실외 공연은 무료다.

정도술의 달인 안효해 총재, 홍콩영화배우 출신인 천지무예도 왕호 총재, 차력무술협회 오동석 회장, 화랑검의 64대 전수자인 김상학 전수자, 선무도연맹 설적운 문주, 국선도 선대규 현사, 권격도연맹 정도모 회장, 원화도 한봉기 총재, 청년기마대 고성규 단장, 택견 최고수이자 제76호 무형문화재 정경화 씨 등이 제자들을 이끌고 참가한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한국 전통 무예에 낯선 일반인들을 위해 직접 시연도 할 예정이다. 각 무술의 최고수의 실력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무술 시연뿐 아니라 실전 대결도 펼쳐진다. 벡스코 실외 무대에서는 12개국 100여 명이 참가하는 태극 무술 시합이 열린다. 각 무예 단체들은 30일 한국 전통 무예의 발전 등을 논의하는 자리도 가질 예정이다.

김상학 무예&스포츠 종목 담당관은 "행사 기간 동안 벡스코 안팎에서는 무예뿐 아니라 각종 전통 춤도 선보인다"며 "무예와 춤이 어우러지는 독특한 무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인찬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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