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혁아, 2000안타클럽 2호 예약했어”

  • 입력 2008년 9월 9일 08시 40분


히어로즈 전준호 2개만 치면 달성

“준혁아, 나도 간다.”

삼성 양준혁(39)이 역대 최다홈런왕에 도전하는 가운데, 히어로즈의 전준호(39·사진)는 양준혁에 이어 역대 2번째 2000안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91년 프로에 데뷔한 전준호는 8일 현재 시즌 97안타로 1998안타를 기록 중이다. 안타 2개만 치면 한국프로야구 사상 2호 ‘2000안타 클럽’에 가입한다.

전준호는 양준혁의 영남대 1년 선배라는 인연도 있다. 같은 69년생이지만 2월생인 전준호는 1년 먼저 학교에 입학했다. 양준혁은 언제나 “준호 형”이라고 부른다.

전준호는 마산상고(현 용마고)를 졸업한 뒤 영남대 87학번으로 입학해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했다. 양준혁은 대구상고(현 상원고)를 졸업한 뒤 88학번으로 들어왔다. 둘은 영남대에서 주전 외야수이자 1루수로 3년간 한솥밥을 먹었다.

그러나 2000안타 돌파는 93년 프로에 데뷔한 양준혁이 먼저 달성했다. 지난해 6월 9일 잠실 두산전에서 이승학을 상대로 안타를 쳐내며 한국프로야구 최초의 2000안타 타자가 됐다. 양준혁이 한번도 시즌 홈런왕을 차지하지 못하고 역대 개인통산 최다홈런왕에 도전한다면, 전준호는 한번도 시즌 최다안타왕에 오르지 못하고 2000안타에 도전하는 점이 이채롭다.

이재국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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