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연고전] 연대, 럭비-축구 싹쓸이…3승 1무 1패로 승리

  • 입력 2008년 9월 6일 19시 23분


연세대학교(이하 연대)가 럭비와 축구를 싹쓸이하며 지난해 패배를 깨끗이 설욕했다.

연대는 6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2008 정기연고전 둘째날 제4경기 <럭비>와 제5경기 <축구>에서 각각 승리를 거머쥐며 종합전적 3승 1무 1패를 기록, 지난해 무승으로 구겨졌던 자존심을 살렸다. 5일 열렸던 경기에서는 1승 1무 1패(야구 승, 농구 패, 아이스하키 무)로 접전을 펼친 바 있다.

이로써 연대는 1965년부터 38년째 이어온 정기연고전에서 17승 7무 14패로 우위를 점하게 됐다. 우선 연대는 럭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따내며 효자종목의 전통을 이어갔다. 김도현 감독이 이끄는 연대 럭비팀은 6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2008 정기연고전 둘째날 제4경기 <럭비>에서 라이벌 고대를 27-21, 6점차로 제압했다.

연대는 고대와의 역대 종합 전적(18승3무16패)에서는 근소하게 앞서있었지만, 최근 6년간 성적에서 1승5패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렇지만 올해 연대는 춘계리그와 대통령기에서 고대와 두 차례 맞붙어 모두 승리하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이 자신감이 이날 경기까지 이어졌다. 전반 9분 만에 김광신의 트라이로 5점을 득점한 연대는 전반 20분 스크럼 공격 때 최시원의 득점으로 크게 앞서갔다. 10-0. 하지만 연대는 15분 뒤 고대 김현수의 트라이와 김현우의 컨버션 킥으로 3점차까지 쫓겼다. 게다가 전반 38분 ‘에이스’ 박완용이 상대 선수와 부딪혀 부상을 당하면서 분위기는 고대쪽으로 넘어가는 듯 했다. 10-7.

그러나 연대는 인저리 타임 때 트라이와 컨버션 킥을 성공시키며 전반을 10점차 리드한 채 마쳤다. 17-7.

연대의 상승세는 후반에도 계속됐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황인조에게 트라이를 허용했지만, 연대는 후반 18분 추가득점에 성공했다. 최낙훈의 트라이와 컨버션 킥으로 7점을 획득한 것. 24-12. 치열한 몸싸움과 팽팽한 신경전을 펼치던 두 팀의 승부는 후반 33분에 갈렸다. 연대가 드로인을 실패했지만,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3점을 얻었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은 귀중한 득점이었다.

이후 연대는 상대의 골킥 성공으로 3점을 내주긴 했으나, 승리에 대한 강한 집념과 집중력을 살려 고대의 막판 공세를 잘 막아내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잠시 뒤 열린 축구 경기에서도 연대는 고대를 1-0으로 누르고 짜릿한 한 점차 승리를 거뒀다.

양교는 전반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고대는 빠른 스피드와 끈끈한 조직력을 앞세워 상대를 위협했고, 반면 연대는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을 노리며 고대의 골문을 위협했다.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친 양교는 후반 초반에도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그러나 서서히 문전 앞 정교함으로 상대를 압박하던 연대는 후반 26분 귀중한 선취골을 터뜨리며 주도권을 잡았다. 동료의 킬 패스를 쇄도하던 이훈이 멋진 오른발 슛으로 골네트를 가른 것.

바빠진 고대는 동점골을 넣기 위해 연대를 더욱 거세게 몰아 부쳤다. 그러나 연대 골키퍼의 선방과 슛이 번번히 골대를 외면하면서 답답함이 이어졌다.

또한 연대는 문전 앞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고대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내고 결승골을 잘 지켜내고 승리의 찬가를 불렀다.

잠실=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화보]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8 정기 연고전’ 개막식



▲ 영상취재 :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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