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NS이효정-이용대 배드민턴 ‘최고’…AGB 역도 장미란-수영 박태환 1,2위

  • 입력 2008년 8월 26일 03시 04분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생중계된 경기 중 이효정-이용대 선수가 출전한 배드민턴 혼합복식 결승전(54.6%)이 가장 높은 종합시청률(KBS MBC SBS 시청률을 모두 합친 것)을 기록했다.

25일 시청률조사 회사인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종합시청률 2위는 박태환 선수의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예선경기(51.9%), 3위는 여자 역도 장미란 선수의 결승전(50.4%), 4위는 대한민국과 쿠바의 야구 결승전(50.1%) 등으로 나타났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 결과는 역도 장미란 결승(61.7%), 수영 박태환 400m 예선(59.8), 배드민턴 혼합복식 결승(59.4%), 여자 태권도 황경선 결승(58.1%)이 1∼4위를 차지했다.

이번 올림픽 중계는 방송사마다 스타 선수 출신 해설자가 등장해 치열한 시청률 경쟁을 벌였다. KBS는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를 앞세운 유도 최민호 결승전에서 24%, 전병관을 내세운 역도 사재혁 경기에서 28.5%의 시청률(AGB닐슨)을 기록했다. MBC는 여자 핸드볼 헝가리전에서 ‘무한도전’ 멤버 정형돈과 노홍철을 전후반에 투입해 시청률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상파 방송이 한국 선수들의 경기 장면만 집중 중계하는 바람에 코비 브라이언트(농구), 리오넬 메시(축구), 라파엘 나달(테니스) 등 세계 최고 선수들의 명승부를 보여주지 못했고, 해설자들의 흥분이나 막말 해설 등으로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박태환의 400m 수영 결선 경기에서는 해설자들의 괴성이 여과 없이 나왔고, SBS 심권호 해설위원은 레슬링 경기에서 “그렇게 하지 말라고 했잖아” “이씨, 이 바보야” 등 반말 중계로 빈축을 샀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26일 방송심의소위원회에서 ‘막말 해설’이나 특정 국가 비하 자막 등에 대한 제재를 논의할 예정이다.

올림픽 기간 중 사무실이나 지하철 등에서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을 통해 경기중계를 관전한 시청자도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림픽 경기를 중계했던 ⓤKBS HEART, my MBC, SBSⓤ, ⓛYTN의 올림픽 기간 중 시청률(TNS 조사)의 합은 1.58%로, 올림픽 개막 전 시청률 1.15%보다 27.2% 상승(시청률 0.43%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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