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이 뒷문 열린 일본 ‘충격’…특급마무리 잇따라 무너져 울상

  • 입력 2008년 8월 23일 08시 26분


일본은 패배도 패배지만 그들이 자랑하는 특급 마무리투수들이 무너지는 걸 보면서 충격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일본 호시노 센이치 감독은 준결승을 앞두고 “선취점을 뽑아 상대에게 압박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리드만 잡으면 특급 소방수들을 모두 투입해 한국 타선을 봉쇄하겠다는 뜻이었다.

일본은 22일 준결승에서 시나리오대로 2점을 선취한 뒤 6회까지 2-1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올 시즌 32세이브, 방어율 0.82의 후지카와 규지(한신)는 7회 볼넷과 안타를 내주더니 대타 이진영에게 우전적시타로 동점을 허용했다. 8회에는 시즌 27세이브의 이와세 히토키(주니치)가 등판했지만 이용규에게 좌전안타, 이승엽에게 2점홈런을 맞고 말았다. 3안타 3실점으로 패전투수.

일본이 자랑하는 좌우 특급 마무리투수들이 무너지는 사이 우에하라 고지(요미우리)는 아예 등판하지도 못했다.

베이징=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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