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호·승준도 이젠 ‘신의 아들’…24명 엔트리 중 14명 군면제 혜택

  • 입력 2008년 8월 23일 08시 26분


9회초 2사 후 아베 신노스케의 마지막 타구를 잡은 우익수 이용규(23)는 그 자리에 무릎을 꿇고 얼굴을 파묻으며 감격적인 승리를 자축했다. 일본을 꺾고 은메달을 확보했다는 기쁨도 기쁨일테지만 결승행이 확정되면서 군 면제 혜택을 받았다는 행복감도 적잖은 부분을 차지했을 터.

24명 대표팀 엔트리 중에서 일본전 승리로 병역 혜택을 받게 되는 이는 무려 14명, 58.3%에 이른다. 한창인 프로선수들에게 2년간의 군 생활은 ‘피해가고 싶은’게 솔직한 심정. 김경문 감독도 대표팀 구성 당시 실력은 물론 ‘병역 혜택’이라는 확실한 동기 부여를 갖고 있는 선수들을 우선 고려했다.

이용규 외에도 스물여덟로 ‘꽉 찬 나이’인 이택근(우리)과 송승준(롯데)을 비롯해 이대호(26) 강민호(23·이상 롯데) 류현진(21·한화) 김광현(20) 정근우(26·이상 SK) 권혁(25·삼성), 고영민(24) 김현수(20·이상 두산) 윤석민(22) 한기주(21·이상 KIA) 장원삼(우리) 등도 이제 병역 혜택을 받게 됐다. 이들에게 베이징 메달로 보상받는 2년은 단순한 시간 뿐만 아니라 더 많은 부와 명예를 가질 수 있는 ‘또다른 노다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베이징=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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