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시노의 ‘정정당당 게임론’ 왜?

  • 입력 2008년 8월 13일 08시 23분


8개국 감독자 회의서 날선 발언

감독자 회의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베이징올림픽 야구 개막을 하루 앞둔 12일 출전 8개국 사령탑이 모인 감독자 회의가 열렸다. 이미 공표된 사항을 합의하는 자리였지만 호시노 센이치(사진) 일본대표팀 감독은 김경문 한국 감독의 면전에서 ‘날선’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지지통신>에 따르면 호시노는 “일본은 정정당당하게 하겠다. 한국과 쿠바도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국제야구연맹(IBAF)도 “스포츠맨십을 지켰으면 좋겠다”란 취지의 입장을 밝혀 일본을 거들었다.

호시노와 IBAF가 대회 전날까지 날카롭게 반응한 배경엔 지난해 12월 아시아 지역예선(대만 타이중) 한·일전에서 터진 한국의 위장오더 감행이 자리한다.

호시노 감독의 반복된 도발에 자극받았는지 김 감독은 베이징 입성 직전 “남자답게 하자”고 맞불을 놓았는데 이에 대해 호시노가 재반격을 가한 셈이다.

한편 감독자 회의에선 ‘경기 1시간 전 선발 오더를 교환하면 이후 투수를 포함해 2명까지만 교체 가능하다. 3명 이상이 되면 벌금을 부과한다’라고 합의했다. 아울러 연장 11회 승부치기에 돌입해서 점수가 나면 투수에게 실점을 부과하되 자책점은 주지 않기로, 또 여기서 나온 점수는 순위 결정시 팀 실점에 포함시키기로 결정됐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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