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한국은 양궁 현대사 거장”

  • 입력 2008년 8월 13일 03시 09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윤옥희 선수의 사진과 함께 소개된 한국 여자양궁대표팀의 단체전 6연패 달성 기사. 사진 출처 IOC 홈페이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윤옥희 선수의 사진과 함께 소개된 한국 여자양궁대표팀의 단체전 6연패 달성 기사. 사진 출처 IOC 홈페이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2일 홈페이지 뉴스 게시판에서 한국이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6연패를 달성한 소식을 주요 기사로 다루며 “한국은 양궁 현대사의 거장(master)”이라고 표현했다. 이 기사는 윤옥희(23)가 활을 쏘는 사진과 함께 메인 화면에 게재됐다.

IOC는 한국 여자 양궁국가대표팀이 10일 중국 베이징 올림픽 양궁장에서 열린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꺾고 “올림픽은 물론 세계적인 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또 이날 한국의 승리가 양궁 역사를 새롭게 쓰게 했다고 덧붙였다.

주현정(26) 윤옥희 박성현(25)으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은 굵은 빗줄기와 중국 팬들의 ‘소음 방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중국을 224-215로 대파했다. 남자 대표팀도 11일 이탈리아를 꺾으며 올림픽 3연패를 달성했다.

IOC는 한국 여자 대표팀이 이번 승리로 역대 올림픽 단체전 최장연패 기록 10위에 들게 됐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이 부문 최고 기록은 미국 육상팀(400m 계주)과 미국 조정팀이 1920∼1956년에 세운 8연패다.

IOC는 양궁이 1920년 이후 올림픽 종목에서 폐지됐다가 1972년 부활한 뒤 한국이 메달을 장악하며 현대사를 써 왔다고 밝혔다. 한국이 딴 메달 수는 가장 큰 경쟁상대인 미국에 비해 두 배가량 많다.

특히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2관왕을 달성한 김수녕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개인전 은메달, 단체전 금메달 등 현대 올림픽 사상 가장 많은 메달을 딴 양궁 선수로 소개됐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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