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철은 12일 베이징 중국농업대 체육관에서 열린 그레코로만형 55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란의 하미드 소리안 레이한푸르를 2-0으로 꺾었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박은철은 덴마크, 미국 선수를 잇달아 눌렀으나 4강전에서 만난 러시아의 나지르 만키예프에게 1-2로 역전패해 결승 진출에는 아쉽게 실패했다.
박은철은 4강전에서 1라운드를 먼저 따냈지만 2, 3라운드에서 먼저 잡은 공격 기회를 점수로 연결하지 못하다 역공을 허용하는 바람에 무릎을 꿇었다.
이번 올림픽에서 레슬링은 총점제가 아니라 3라운드 중 먼저 2라운드를 따내는 선수가 승리하는 것으로 규칙이 바뀌었다.
한편 올림픽 2연패를 노리던 한국 레슬링의 간판 정지현(25)은 8강에서 탈락했다. 그레코로만형 60kg급에 출전한 정지현은 8강에서 카자흐스탄의 누르바키트 텐기즈바예프에게 1-2로 역전패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