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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8월 12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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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초반부터 연일 금빛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는 한국이 12일 일찌감치 금메달 목표량의 절반 이상을 채울지 모른다는 신나는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세계의 마린보이’가 된 박태환은 이날 자유형 200m에서 두 번째 금메달에 도전하고 있다. 이 종목 4강전에서 세계 최강 마이클 펠프스(미국)보다 0.29초 빠른 기록으로 전체 2위로 결승에 올랐기에 금빛 물살의 희망은 더욱 커졌다.
이날 한국의 전통적인 메달밭인 레슬링도 막을 올린다. 양정모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레슬링은 전통적인 효자종목이었다. 정지현은 그레코로만형 60kg에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 이은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 사격의 간판스타 진종오(KT)는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딴 데 이어 자신의 주 종목인 50m 권총에 나선다. 4년 전 아테네 올림픽에서 이 종목 은메달을 차지한 그는 4년을 준비했기에 이번에는 중국까지 응원을 온 아내에게 금메달을 안기겠다는 각오다.
‘스마일 역사(力士)’ 이배영은 역도 남자 69kg에서 금메달을 다짐하고 있다. 아테네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뒤 ‘살인 미소’로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이배영은 중국의 스즈융, 랴오후이, 아르메니아의 티그란 마리티로스얀 등과 우승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