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 없어도…” 삼성 5연승 포효

  • 입력 2008년 7월 21일 02시 52분


박한이 동점 스리런-신명철 끝내기打… 한화 3연패

삼성은 16일 외국인 투수 웨스 오버뮬러와 톰 션을 모두 퇴출시켰다.

오버뮬러는 올해 6승 8패에 평균자책 5.82로 기대에 못 미쳤다. 타자 제이콥 크루즈 대신 6월 초 영입한 션 역시 1승도 없이 6패에 평균자책 10.73을 기록하며 짐을 쌌다.

삼성 선동렬 감독은 “구위가 나쁜 외국인 투수를 퇴출시키고 가능성 있는 선수를 적극 기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영수-이상목-전병호-윤성환-정현욱으로 이어지는 토종 선발진으로 올 시즌을 꾸리겠다고 했다.

외국인 선수가 없는 구단은 삼성이 유일하다. 새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지 않겠다는 것은 사실상 올해는 포스트시즌을 포기한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하지만 삼성은 용병이 떠난 16일부터 5연승을 달리며 가물거리던 포스트시즌 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삼성은 20일 대구에서 박한이의 3점 홈런과 신명철의 9회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한화를 5-4로 꺾고 4위 롯데에 1.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한화는 3연패.

삼성은 8회 초까지 1-4로 뒤져 한화에 승리를 내주는 듯했다.

그러나 삼성 타선은 막판에 터졌다. 8회말 진갑용의 안타와 우동균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박한이가 한화의 세 번째 투수 윤규진의 2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3점포를 날린 것.

삼성은 4-4로 맞선 9회말 선두타자 최형우의 우중간 2루타와 채태인의 고의사구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신명철이 한화 중견수 덕 클락의 키를 넘기는 끝내기 안타로 승부를 갈랐다.

잠실-목동-광주 경기 취소

한편 이날 LG-롯데(잠실), 우리-SK(목동), KIA-두산(광주)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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