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에서 투수 ‘시즌 20패’가 가능한가요?

  • 입력 2008년 7월 18일 17시 51분


미국프로야구 오클랜드의 오른손 투수 조 블랜튼이 필라델피아로 이적했다.

필라델피아는 18일 트레이드를 통해 팀 내 유망주인 아드리안 카데나스와 조시 아웃맨 등을 오클랜드에 내주는 대신 블랜튼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로 뉴욕 메츠(1위), 플로리다(3위)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필라델피아는 블랜튼의 합류로 선발진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블랜튼은 2005~2007년 3년 간 연 평균 209이닝을 던졌고 14승 내외를 올리며 활약했다. 하지만 올해는 5승 12패 평균자책 4.96으로 부진하다. 역시 12패(4승 평균자책 5.62)를 당한 배리 지토(샌프란시스코)와 함께 메이저리그 최다패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블랜튼과 지토가 올 시즌 몇 패를 당할지도 관심사다.

전반기에만 12패를 당한 이들이 2003년 디트로이트 마이크 매로스(9승 21패) 이후 5년 만의 '20패 투수' 불명예를 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부진에도 블랜튼과 지토는 계속 나올 것으로 보인다. 블랜튼은 선발 카드로 이적했고 지토는 연 평균 1800만 달러(약 180억 원)의 고액 연봉을 받기 때문에 불펜으로 돌리기에는 부담이 있다.

지토의 '20패'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있다. 지토가 속해있는 샌프란시스코는 팀 득점이 전체 30개 팀 가운데 27위에 그칠 정도로 방망이가 부실하다. 특히 올해 지토에 대한 득점 지원은 9이닝 당 3.5점에 불과하다. 이는 95이닝 이상을 던진 메이저리그 투수 101명 가운데 95위에 그치는 득점 지원이다. 그러나 지토가 통상 후반기 성적이 나았던 것을 감안하면 결과를 속단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황인찬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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