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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7월 10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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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선수들에게서도 특유의 자신감과 투지를 최근 찾아보기 어렵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지쳐서 집중력이 부족하다”고 걱정했다. SK는 지난주 시즌 처음으로 4연패를 당하며 휘청거렸다.
김 감독은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9일 오전 선수들에게 문자를 돌려 “오후 4시 30분까지 오라”고 했다. 홈경기인 경우 오후 2시부터 훈련했던 것을 감안하면 ‘2시간 반 더 쉬라’고 배려한 셈이다. 김 감독도 평소보다 3시간 늦은 오후 2시에 구장을 찾아 “나도 편하고 좋네”라며 웃었다.
‘한 박자 쉬어 간’ 선두 SK가 5위 삼성을 3-0으로 꺾었다. SK 선수들은 30분 정도 몸만 풀고 경기에 임했지만 집중력은 되레 살아난 모습이었다.
‘돌아온 괴물’ 김광현은 쾌투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지난달 22일 삼성과의 홈경기 중 허리 통증으로 빠졌던 김광현은 17일 만에 선발로 나와 7회까지 3안타 4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11승(3패)을 찍고 다승 선두를 달렸다.
SK 타선은 0-0으로 맞선 5회 볼넷 3개와 안타 3개를 묶어 3점을 뽑아내 김광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돌아온 메이저리거’ 김선우(두산)는 시속 148km의 강속구를 뽐내며 승리 투수가 됐다.
김선우는 LG와 잠실 라이벌전에서 선발로 나와 7이닝 동안 3안타 무실점으로 국내 데뷔 3연패 뒤 3연승을 달렸다. 5-1로 이긴 두산은 3연승을 달렸고, 최하위 LG는 3연패를 당했다.
목동에서 7위 우리는 난타전 끝에 4위 롯데를 9-4로 꺾었다. 우리 선발 장원삼은 6이닝 3실점으로 6승을, 마무리 다카쓰 신고는 4세이브를 거뒀다. 3타수 3안타를 친 전준호는 타격 선두(0.351)에 올랐다. 3위 한화는 광주에서 6연승을 노리던 KIA에 7-4로 역전승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