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 생애 첫 ‘금빛 덩크’ 꽂는다

  • 입력 2008년 6월 25일 02시 58분


美 농구 베이징 드림팀 명단 발표… 코비 올림픽 첫 출전

챔프전 MVP 피어스는 빠져… 단장 “선발과정 힘들었다”

《올 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가 생애 처음으로 올림픽에 출전한다.

미국대표팀의 마이크 시셰프스키 감독은 24일 2008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할 12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제리 콜란젤로 단장은 “선발 과정이 매우 힘들었다.

뛰어난 선수가 너무 많아 12명을 뺀 다른 선수들을 제외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2000년 대회 때 결혼 등 개인 사정을 이유로 대표 팀 합류를 거부했던 브라이언트는 2004년 대회 때는 성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아 대표팀에서 빠졌다.

국제 대회 44경기 전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베테랑 제이슨 키드(댈러스)는 8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2000년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키드는 예선에서 미국의 8전 전승을 이끌었다.

2003년 신인 드래프트 동기인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카멜로 앤서니(덴버), 드웨인 웨이드(마이애미)도 나란히 베이징에서 첫 금메달을 노린다. 테이션 프린스(디트로이트), 카를로스 부저, 데런 윌리엄스(이상 유타), 크리스 보시(토론토), 드와이트 하워드(올랜도), 크리스 폴(뉴올리언스), 마이클 레드(밀워키)도 최종 명단에 포함됐다.

예비 명단 33명에 이름을 올렸던 챔피언 결정전 MVP 폴 피어스(보스턴)는 뽑히지 못했다. 케빈 가넷(보스턴)과 팀 덩컨(샌안토니오)도 빠졌다.

미국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마이클 조든, 칼 말론, 매직 존슨 등 당대 최고의 스타들로 구성된 ‘원조 드림팀’을 내보내 금메달을 딴 뒤 2000년 시드니 대회까지 3회 연속 올림픽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2004년 아테네 대회 첫 경기에서 푸에르토리코에 73-92로 지면서 연승 행진을 멈춘 뒤 리투아니아에도 패해 3승 2패로 예선을 겨우 통과했고 4강에서 아르헨티나에 발목을 잡혀 동메달에 그쳤다.

미국대표팀은 28일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첫 미팅을 한 뒤 다음 달 21일 다시 모여 26일까지 훈련한다. 미국에서 캐나다와 평가전을 치른 뒤 아시아로 장소를 옮겨 터키 리투아니아 러시아 호주 등과 연습 경기를 할 계획이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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