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부상 박지성 결국 벤치로

  • 입력 2008년 6월 13일 03시 00분


“지성아, 좀 쉬어라.”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이 14일 열리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5차전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원정경기에서 무릎이 좋지 않은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기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터키 전지훈련을 마치고 12일 투르크메니스탄 아슈가바트에 도착한 허 감독은 “박지성이 빠질 것에 대비해 공격 전술을 바꿀 수밖에 없다. 더 쓸 수 없는 선수를 그리워만 할 수는 없다”며 투르크메니스탄전 결장을 공식화했다. 그는 “터키 이스탄불에서 치른 마지막 훈련을 통해 최적의 선수 조합을 점검했다. 측면 공격을 살리는 방향으로 공격 전형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허 감독은 박지성은 물론 이청용(FC 서울)마저 골반 부상으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함에 따라 포백을 쓰던 ‘4-3-3’ 포메이션 대신 스리백인 ‘3-5-2’로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허 감독은 박지성의 공백을 메워줄 대체 선수로 킥과 볼 배급이 좋은 김두현(웨스트브로미치)에게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를 맡길 것으로 전망된다.

박지성은 10일 이스탄불 전지훈련 때부터 지난해 5월 연골 재생 수술을 받은 오른무릎에 이상을 느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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