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팬들 “박지성 올림픽 차출 안돼”

  • 입력 2008년 6월 4일 09시 07분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2008베이징올림픽 ‘와일드카드’로 뽑으려는 박성화 올림픽팀 감독(사진)의 근심이 더욱 깊어지게 생겼다.

맨유 한국어 홈페이지(www.manutd.com)가 진행중인 설문에서 박지성을 올림픽팀에 차출하지 말아야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다. 3일 오후 7시까지 ‘박지성의 와일드카드 차출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이란 질문에 참가한 전체 1만3337명 중 81에 달하는 1만793명이 반대하고 나섰다. 박 감독은 “본인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는 입장이나 카메룬, 이탈리아, 온두라스 등 강호들과 한 조에 편성된 한국으로선 플레이에 중심을 잡아주고, 국제 경험이 많은 박지성이 꼭 필요하다.

그러나 끊임없는 반대 여론을 대한축구협회나 박 감독은 마냥 눈 감을 수 없다. 대표팀에 합류한 박지성은 6월22일 북한전까지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을 치러야 한다. 더욱이 올림픽에 나설 경우, 7월7일 소집이 예정된 터라 소속팀의 프리시즌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가할 수 없다. 팬들은 박지성이 올림픽 보다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더 좋은 활약을 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사진=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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