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이사장 최종후보 3人 ‘공단-체육회 통합’ 이견 팽팽

  • 입력 2008년 6월 4일 03시 02분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최종 후보 3인이 공단 운영 기본 구상을 밝혔다.

올해 공단 이사장 공모에 18명이 지원해 최종 후보는 이상철 전 한국체육대 총장, 김주훈 전 조선대 총장, 전엄봉 수원대 교수 등 3명으로 압축됐다. 이달 중순 대통령이 임명한다.

최종 후보 3인은 공단의 위상 제고와 신사업 개발 등에는 의견이 일치했지만 공단과 대한체육회의 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전 교수는 통합 반대론자. 그는 “공단과 체육회의 통합은 말이 안 된다”며 “공단은 수익활동에 전념하고 체육회는 선수 양성에 몰두하는 이원 체제가 현실에 맞다”고 주장했다.

이 전 총장은 공단과 체육회의 통합에 대해 “아주 신중한 검토와 분석을 해보겠다”는 의견. 그는 “공단은 국민 세금으로 이루어졌고 특별법에 의해 기금을 운영하고 있다”며 특수성을 강조했으나 통합에 대한 의견 표명은 유보했다.

김 전 총장 역시 공단과 체육회의 통합에 대해서는 신중하다. 그는 “백년대계를 쉽사리 결정할 수는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공단을 초일류 가치를 지닌 초일류 기업으로 변신시키겠다”며 “대학 총장 경험을 바탕으로 투명한 경영을 할 생각이다. 팀장 워크숍 등을 강화하고 철저한 평가를 바탕으로 데이터에 근거해 일을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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