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상, 연장 11회 끝냈다…SK, 한화에 극적인 승리

  • 입력 2008년 5월 2일 02시 59분


부산 갈매기 30만 돌파… 거인은 역전쇼롯데-LG의 경기가 열린 1일 부산 사직구장에는 입장권이 판매 1시간 30분 만에 매진될 만큼 뜨거운 열기를 보이며 3만 명의 관중이 몰렸다. 이로써 롯데는 올 시즌 홈 13경기 만에 32만2624명을 기록해 8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누적 관중 30만 명을 돌파했다. 부산=연합뉴스
부산 갈매기 30만 돌파… 거인은 역전쇼
롯데-LG의 경기가 열린 1일 부산 사직구장에는 입장권이 판매 1시간 30분 만에 매진될 만큼 뜨거운 열기를 보이며 3만 명의 관중이 몰렸다. 이로써 롯데는 올 시즌 홈 13경기 만에 32만2624명을 기록해 8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누적 관중 30만 명을 돌파했다. 부산=연합뉴스
거대한 ‘노래방’이었다. 18번은 ‘돌아와요 부산항에’와 ‘부산 갈매기’. 좌석을 가득 메운 3만 명의 야구팬들은 탁 트인 ‘야외무대’에서 선 채로 목청껏 애창곡을 부르고 또 불렀다. 탬버린은 없었지만 잘라 만든 신문지 뭉치를 흔들어댔고 가발 대신 주황색 쓰레기봉투를 머리에 쓰고 분위기를 띄웠다. 한바탕 축제였고 잔치였다.

부산 갈매기들이 1일 또다시 롯데의 ‘둥지’인 사직구장에 빼곡히 내려앉았다. 올 시즌 7번째 만원 관중. 13경기 만에 30만 관중(32만2624명) 돌파에 성공했다.

LG도 1995년 13경기 만에 30만 관중(31만625명)을 돌파했지만 총관중 수에선 올해 롯데보다 1만2000명가량 부족하다. 올 시즌 롯데의 관중 몰이는 유례없는 대기록인 것이다.

손님이 많아지자 주인이 힘을 냈다. 롯데는 8-5로 LG를 꺾으며 전날 9회 역전패를 설욕했다.

롯데는 투타 핵심이 제몫을 했다. 이대호는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타점 1위(29점)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대호는 “홈런(현 4개) 욕심보다는 타점을 올려 팀 승리에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에이스 손민한은 선발로 나와 7이닝을 3실점으로 막고 4승째를 거뒀다.

롯데는 3-3으로 맞선 7회 1사 만루에서 터진 이대호의 2타점 적시타로 균형을 깬 뒤 8회 3점을 보태 8-3으로 달아났다. 롯데는 15승 10패로 2위를 지켰다.

잠실에서 두산은 KIA를 5-1로 꺾고 이틀 연속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시즌 첫 1군에 복귀해 6회부터 타석에 들어선 두산 안경현(38)은 볼넷 2개를 골라내며 승리의 디딤돌을 놨다. KIA는 가장 먼저 20패(8승)를 당했다.

대구에서 우리는 마일영-송신영-전준호로 이어진 투수진의 무실점 호투 속에 삼성을 2-0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고, SK는 대전에서 연장 11회 2사 1, 2루에서 터진 박재상의 2타점 적시타를 앞세워 한화를 6-4로 꺾고 전날 8연승을 저지당한 분풀이를 했다. SK는 21승 6패로 선두를 달렸다.


▲ 영상취재 : 동아일보 스포츠레저부 김동욱 기자


▲ 영상취재 : 동아일보 스포츠레저부 김동욱 기자


▲ 영상취재 : 동아일보 스포츠레저부 김동욱 기자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잠실(두산 3승 3패)
KIA1001000000
두산500000212×
[승]이혜천(선발·1승 1패) [패]이대진(선발·2패)
▽대구(우리 4승 2패)
우리2000011000
삼성0000000000
[승]마일영(선발·2승 3패) [세]전준호(9회·3세) [패]윤성환(선발·2승 3패)
▽사직(롯데 4승 2패)
LG5200010002
롯데800201023×
[승]손민한(선발·4승) [세]강영식(8회·1승 1패 1세) [패]봉중근(선발·2승 4패) [홈]김상현(9회 2호) 김정민(9회·1호·이상 LG)

▽대전(SK 2승 1패·연장 11회)
SK640000000002
한화411000000200
[승]가득염(10회·2승 1세) [세]이한진(11회·1세) [패]토마스(10회·1승 3패 3세) [홈]박재홍(1회·5호·SK) 클락(1회·9호) 이범호(2회·6호·이상 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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